李대통령 “베트남 외국인 근로자는 인센티브 주자”…‘과거사’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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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국무회의서 지시…“인도적 차원서 베트남 많이 받아야”
“라이따이한 중 韓서 일하겠단 사람 많을 것…쉽게 들어오도록”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5.7.29.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5.7.29.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베트남 인력들이 한국에서 일할 수 있도록 비자 발급 등 인센티브를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

3일 공개된 제26회 국무회의(6월 19일) 회의록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해외 인력 유치 방안을 보고받으면서 “외국인 근로자를 받을 때 베트남에서도 우리나라에 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인도적 차원에서 베트남 쪽을 많이 받아준다든지, 베트남에 대해 인센티브를 주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라이따이한(한국인 남자와 베트남인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 문제를 언급 “본인이 한국 참전 군인이나 군무원 관련자의 자식인데 한국에서 일해보겠다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라며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는 웬만하면 다 받아주는 것이 어떨까 생각이 들지만 행정기관 입장에서는 그것을 어떻게 구분할 것인지에 대한 것도 문제일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굳이 배제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그쪽(라이따이한)은 조금 쉽게 들어올 수 있게 해주면 되는 것 아닌지 고민을 해봐야 한다”며 “베트남에 대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베트남이 대한민국에 무언가를 부탁하는 시대는 얼마 남지 않았다”라며 “지금이라도 할 수 있는 것은 해줬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조태열 외교부 장관에게 “우리는 항상 일본에게 ‘사과하라’, ‘보상하라’ 요구하는데 우리가 베트남에 공식적으로 ‘가해한 일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는가”라고 묻기도 했다.

조 장관은 “이전 정부에서도 사과 의사를 표시했는데 베트남 정부에서 거절했다. 한·베트남 관계는 미래를 향해 가는 것이지 과거사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베트남 정부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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