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읽기에 몰리던 ‘관세 협상’의 막판 타결을 이끈 한·미 조선 산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는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정치 구호를 내세워 재선에 성공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설득한 맞춤형 구호로 알려졌다. KBS 캡처 김 실장은 “그리고 모자도 만들었다. 우리가 디자인해서 미국에 10개를 가져갔다”며 “상대방 입장에서 관심을 가질 만하고, 이런 상징물을 만들 정도로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고 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 실장은 ’마스가 모자‘ 실물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빨간 모자에 ‘Make America Shipbuilding Great Again’(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문구가 담겼다. 올해 초부터 산업부 직원들은 수개월간 밤을 지새우는 노력 끝에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정치적 구호인 ‘마가(Make America Great Again)’를 차용한 마스가를 최종 명칭으로 선택했다.
패널 들고 이동하는 협상단. 한국방송 갈무리한국방송(KBS) ‘일요진단 라이브’ 갈무리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을 만나는 자리에 이 모자와 약 1m 길이의 대형 패널 등을 가져가 조선 협력 투자 패키지인 마스가에 관해 설명했다. 김 장관으로부터 마스가 패키지 설명을 들은 러트닉 장관은 “그레이트 아이디어(Great Idea)”라며 호평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 중 러트닉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수행을 위해 스코틀랜드로 가자 한국 협상단도 그를 따라갔는데, 김 실장은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미팅이 제일 실질적이었다”며 “협상이 타결될 수 있는 ’랜딩존‘(landing zone·착륙지)이 보였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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