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尹 체포 거부 부끄러운 일…최소한의 품위 지켜달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7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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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마련된 내란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5.08.07 뉴시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마련된 내란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5.08.07 뉴시스
7일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우원식 국회의장은 “오늘 저의 진술이 역사의 정의를 세우고 사실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있는 특검 사무실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궁금해하는 점들에 대해 사실관계에 따라 잘 설명 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7시간 반가량 이뤄졌다.

우 의장은 이날 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을 재차 거부한 것과 관련해 “참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때는 대내외적으로 국가를 대표했던 분인데 국민들 보기에 부끄럽다 그런 생각이 든다”며 “최소한의 품위를 지켜주기를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나와서 수사를 받기를 원한다”며 “체포를 거부한다 해서 진실이 없어지는 건 아니다. 진실은 진실대로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내란 특검은 우 의장에게 12·3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 당시 국회 상황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의장은 당시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결의까지 국회를 관리했다.

앞서 특검은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의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에게도 참고인 조사를 요청했지만, 안 의원은 반발하며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오는 11일에는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조경태 의원에 대한 참고인 조사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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