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보유국 인정하나…美국무부 “김여정 담화에 관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8일 12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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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핵보유국 인정하면 美와 대화’ 밝히자
“싱가포르 선언 유효…트럼프, 北과 협상 의지 분명”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평양 노동신문=뉴스1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면 북-미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과 관련해 미국 국무부가 “김여정의 담화를 관심 갖고 주목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당국자는 ‘싱가포르 성명’의 정책 목표들을 달성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협상에 관여할 의지가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세스 베일리 국무부 동아태국 부차관보 대행은 이날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열린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 연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공동성명에 서술된 원칙들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당시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열어 △한반도 비핵화 △평화 체제 구축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미군 유해 송환 등 4개 항에 합의하는 이른바 ‘싱가포르 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베일리 부차관보 대행은 ”미국은 미군 장병 유해 송환이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이자 양자 목표 중 하나로 생각한다는 점을 북한에 분명히 밝혀왔다“며 ”그게 유해 송환이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의 공동성명에 중요한 항목으로 포함된 이유“라고 했다. 또 이재명 정부에 대해선 “한반도 전역에서 긴장을 줄이기 위해 의미 있는 조치를 하고 북한에 관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했다.

베일리 부차관보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이래 이런 정책 목표들을 달성하기 위해 북한과 협상에 관여할 의지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취임 후 북한을 ‘핵능력 보유국’이라고 부르면서 북-미 대화를 추진할 의사를 밝혀왔다. 2월에는 “김정은과 잘 지내는 것이 모두에게 매우 큰 자산”이라고 했고, 6월에는 “서신 교환에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백악관이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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