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李 정부 대북 확성기 철거…김정은 웃을 일만 하는 게 국방인가”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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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음량 높이는데…무방비 선언”

우리 군이 전방지역에 설치된 대북확성기 철거를 시작한 4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한국 측 초소 앞 군사 시설물 내 대북 확성기가 보이지 않고 있다. 2025.08.04. [파주=뉴시스]
우리 군이 전방지역에 설치된 대북확성기 철거를 시작한 4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한국 측 초소 앞 군사 시설물 내 대북 확성기가 보이지 않고 있다. 2025.08.04. [파주=뉴시스]
국민의힘은 8일 이재명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중단하고 철거한 것과 관련 “김정은 웃을 일만 하는 게 국방인가”라고 비판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전방 확성기는 북한 주민에게 진실을 전하고 김씨 일가의 거짓 선전을 무너뜨리는 심리전 무기”라며 “이를 스스로 없앤 것은 ‘화해 제스처’가 아니라 ‘무장 해제’다. 국방이 아니라 무방비 선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중단한 데 이어 철거까지 마쳤다. 그 사이 북한은 전방 지역에서 대남 확성기를 증설하거나 정비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북한은 오히려 음량을 높이고 있는데, 우리는 스피커마저 치워버린 기막힌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정은·김여정은 ‘철저한 주적관’을 행동으로 옮기고 있는데, 이 정부는 허구한 날 ‘긴장 완화를 위한 선제 조치’라 포장하며 안보 균형을 스스로 허물었다”며 “김정은의 웃음소리가 들린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도 2018년 판문점 선언 이후 확성기를 철거했지만, 돌아온 건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와 오물 풍선 테러였다”며 “이미 실패로 입증된 정책을 이재명 정부가 그대로 반복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국민은 북한 비위 맞추기에 급급한 정부가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영토를 지킬 정부를 원한다”며 “대북 TV, 라디오, 방송을 재개하고 대북 확성기를 재설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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