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전한길 선동행위 용납 못해…윤리위 조속히 결론내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11일 0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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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1일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윤석열 어게인(again)’을 주장하며 선동에 나선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 씨와 관련해 “전당대회에서 함부로 소란을 피우며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선동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지난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전 씨는 집단 야유를 공공연히 선동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매우 엄중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전 씨는) 합동연설회에서 언론 취재 비표를 받고 들어와 취재의 목적에 맞지 않는 행동으로 질서를 어지럽혔다”고 지적했다.

전 씨는 8일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찬탄(탄핵 찬성) 진영 후보 연설 도중 당원들이 “배신자” 구호를 외치도록 선동했고, 이후 장내 분위기가 격화하면서 당원들이 서로를 향해 고성과 욕설을 내뱉는 소동이 벌어졌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11일 오전 전 씨 징계를 논의하기 위한 윤리위를 개최한다. 송 위원장은 윤리위에 “전 씨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조속히 결론을 내려주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또 “윤리위 결론과 무관하게 전 씨의 행사장 주변 출입은 당 차원에서 엄격히 금지했다”고도 말했다.

송 위원장은 당 대표 후보들을 향해서도 “거듭 강조하지만 이번 전당대회의 정신은 통합과 혁신”이라며 “모두가 하나로 단합하는 가운데 혁신의 길을 찾고, 궁극적으로 당과 보수가 하나로 결집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모든 후보와 각 캠프는 전당대회 정신에 어긋나는 상호 비방 발언과 네거티브 선거 운동을 삼가실 것을 재차 촉구한다”며 “특히 당의 품격과 전당대회 분위기를 해치는 지지자들의 야유나 고함은 현장에서 즉각 자제시켜 달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 지도부는 전 씨에게 최고 수위 징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지도부 차원에서 징계 수위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이날 오전 10시 30분에 윤리위에서 전 씨의 지난 전당대회 비전발표회 때 했던 언행을 중심으로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전 씨의 전당대회 행사장 출입 경위와 관련해 “일반 당원은 전당대회에 출입이 가능한데 전 씨는 당원이 아닌 언론인 자격으로 출입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대구시당과 함께 전 씨가 어떻게 비표를 받았는지 구체적으로 확인 중에 있고, (정점식) 사무총장이 비표 관리와 관련해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송 위원장은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와 윤미향 전 의원 등의 광복절 특별사면 여부를 두고는 “사면권이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긴 하지만 일말의 반성도 없는 파렴치한 범죄자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사면, 국론 분열의 씨앗이 되는 사면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순국선열을 정면 모독하는 것”이라며 “조국과 윤미향 사면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송언석#전한길#전당대회#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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