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尹어게인 세력, 당까지 말아먹으려해”…여의도연구원장직 사퇴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12일 1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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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윤 위원장은 “‘죽을 각오가 돼 있다’ 정도로 반성, 사죄하지 않으면 국민들이 돌아봐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윤 위원장은 “‘죽을 각오가 돼 있다’ 정도로 반성, 사죄하지 않으면 국민들이 돌아봐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장은 12일 “정권에 이어 당까지 말아먹으려는 ‘윤 어게인’ 세력으로부터 당을 지켜야 한다”며 “경선중립원칙을 준수해야 하는 여의도연구원장직은 지금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혁신후보들을 응원하고 지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1987년 용팔이 사건 이후 최악의 ‘정당민주주의 침탈’이지만, 그 본질적 대립에 주목해야 한다”며 “바로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고 민심에 다가가자는 혁신후보들’과 ‘당심을 민심으로부터 더 떨어뜨려 사유화하려는 윤어게인 세력’의 충돌”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8월 5, 6일 이루어진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에서 ‘비상계엄과 관련한 국민의힘의 반성과 사과가 충분했다’는 비율은 국민의 23%에 불과했다. 70대 이상에서도 26%에 불과했다”며 “이게 현재의 민심이고 국민 눈높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혁신위의 사죄안, 전한길 씨를 출당시키고 그를 당 안방에 끌어들인 의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간언을 무시한 당 지도부는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그러나 더 큰 문제는 계엄으로 죽은 사람이 없다, 윤 전 대통령을 재입당시키겠다며 민심에 반하는 선동과 난동으로 당권을 잡으려는 윤어게인 후보들”이라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애시당초 계엄과 탄핵에 이르게 된 근원은 호가호위 친윤세력과 그들에 빌붙어 자리하나 구걸하던 사람들”이라며 “그들이 정권을 망하게 했고, 이젠 마지막 남은 당까지 말아 먹으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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