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마스크 쓰고 통일교 소유 골프장서 라운딩…“내돈 내고 쳤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12일 14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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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강원도 소재 통일교 소유 골프장에서 포착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뉴탐사
10일 강원도 소재 통일교 소유 골프장에서 포착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뉴탐사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12일 “최근 일부 언론이 강원도 소재 골프장을 방문한 장면을 악의적으로 보도하고, 마치 비용을 지불하지 않은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며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앞서 인터넷 언론 ‘뉴탐사’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권 의원이 10일 오전 강원 평창군 용평컨트리클럽에서 골프를 즐기는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권 의원은 코와 입은 뚫려있지만 얼굴 대부분을 가린 흰색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라운딩을 즐겼다.

권 의원은 이에 대해 “(골프) 일정은 오래전부터 예정된 사적인 친목 모임이었으며, 해당 시설은 다수 일반 이용객이 드나드는 공개 시설”이라며 “이곳에서 무슨 부정행위가 있겠느냐”고 페이스북을 통해 말했다.

이어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착용한 것은 최근 날씨를 고려하면 특이한 것도 아니다”며 “이를 과도하게 부각하는 것은 억지에 불과하다”고 했다. 골프장에서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최대한 얼굴을 가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 의원은 또 “식사비 2만 원을 포함해 35만 원의 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코메디에 가깝다”며 “저는 제 몫을 직접 결제했고, 영수증도 제가 보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통일교 소유 골프장을 방문한 사실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았다.

관련 소식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권 의원은 현재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의 당사자”라며 “하필 골프를 치러 간 곳이 통일교 소유 컨트리클럽”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사가 진행되는 와중에 골프장도 이용해 주고, 권 의원과 통일교 사이는 끈끈해도 너무 끈끈해 보인다”며 “통일교와 그 어떤 부적절한 관계도 맺은 적 없다는 권 의원의 해명문이 점점 군색해져간다”고 비판했다.

#권성동#통일교 소유#골프장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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