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이 3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조현 외교부 장관은 13일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와 함께 울산에 있는 HD현대 조선소를 방문하고 한미 간 조선 협력 방안을 점검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과 윤 대사대리 등은 이날 HD현대 울산조선소에서 선박 건조 및 주요 시설 등을 시찰한 뒤 한국이 미국의 조선업 재건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양국 간 조선 협력을 본격 진행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한미동맹이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 및 첨단기술 분야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전략 동맹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며 “조선업 협력이 동맹 발전을 위한 핵심 축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외교부도 관계부처 및 우리 업계와 함께 한미 조선협력이 호혜적인 결과로 이어지도록 미 측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번 방문은 한미 고위급 교류·소통 계기마다 양국 간 조선업 분야의 협력 강화 필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한미 간 관세 협의 타결과 HD현대 미 해군 군수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수주를 계기로 현장에서 기업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양국이 조선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HD현대는 정부가 상호관세 협상에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미국에 제안한 이후 첫 번째로 미 해군 MRO 사업을 수주했다.
이날 조선소 방문에는 국민의힘 소속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김건 외통위 간사, 김기현 국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지원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김상욱·김태선 의원이 동행했다.
김석기 위원장은 “양국 간 조선협력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HD현대 측은 이번 MRO 수주를 비롯해 미 측과의 기술·인력 교류를 확대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한미 간 조선 분야 협력에 적극 동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조선 기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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