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재래시장 깜짝방문…“초심 잃지 않기 위해 간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17일 18시 56분


코멘트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는 17일 오후 서울 은평구 연서시장을 깜작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6월 6일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뒤 동작구 사당동 남성사계시장을 찾는 등 재래시장 깜짝 방문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역 행보 때 전통시장을 찾는 이유에 대해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간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 내외가 영화 관람 후 시장을 방문해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체감 효과를 묻고 상인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장 방문에는 김미경 은평구청장과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김우영 의원이 동행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는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에서 시민들과 함께 다큐멘터리 영화 ‘독립군:끝나지 않은 전쟁’을 관람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시장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를 확인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한 속옷매장을 찾아 소비쿠폰의 효과를 묻자 상인은 소비쿠폰 효과가 제법 괜찮다고 답했고 한다. 한 순대가게 주인이 “민생회복 소비쿠폰 덕에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아내가 내 쿠폰까지 인천 계양산시장에서 다 쓰고 왔다”며 “소비쿠폰 덕에 시장에 활력이 돈다니 다행이다.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살아야 나라 경제가 산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이 옥수수를 산 가게의 젊은 상인은 “아버지가 이 대통령 팬인데 (대통령 오셨다고 전화를 하는데) 안 받으신다”고 말해 서로 웃음을 터뜨렸다. 시장에서 한 남성이 “은평구에 장애인학교 설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이 발걸음을 멈추고 들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시장에서 순대, 떡볶이, 튀김, 떡 등을 구매해 김 여사와 대통령실 참모들과 함께 나누어 먹었다. 김 여사는 이 대통령의 잠옷과 슬리퍼 등 생활 용품과 돼지고기 등 찬거리를 온누리상품권으로 구입했다.

이 대통령은 6월 6일 현충일 추념식을 마친 뒤, 같은달 20일 울산을 찾았을 때도 시장을 깜짝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시장을 찾는 이유에 대해 “아버지도 어머니도 시장에서 일하셨다. 내가 변하지 않기 위해서 간다”고 주변에 설명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 상대원동 꼭대기 월셋집으로 이사해 소년공으로 일할 때, 가족들은 시장에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진관사를 방문했다. 대통령실은 “진관사는 일제강점기 일장기 위에 먹물로 태극문양과 4괘를 덧칠해 만든 ‘진관사 태극기’와 독립신문이 발견된 역사적인 사찰”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시민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민국 만세, 대한독립 만세, 빛의 나라 만세”를 외치며 이 대통령 내외를 반겼다.

#이대통령#재래시장 방문#연서시장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