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회 을지국무회의 및 제37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을지 국무회의에서 “급변하는 대외 여건 속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키고 외교적 공간을 넓혀나가기 위해선 남북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며 “관련 부처는 기존 남북 합의 중에서 가능한 부분부터 단계적인 이행을 준비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진짜 유능한 안보는 평화를 지키는 것”이라며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낫고 그것보다는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가 상태가 가장 확실한 안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필요한 것은 철통같은 대비 태세를 굳건하게 유지하는 바탕 위에서 긴장을 낮추기 위한 발걸음을 꾸준하게 내딛는 용기”라며 “작은 실천들이 조약돌처럼 쌓이면 상호 간의 신뢰가 회복될 것이고 평화의 길도 넓어져서 남북이 함께 성장하는 토대도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회 을지국무회의 및 제37회 국무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이 대통령은 15일 광복 80주년 경축사에선 9·19 남북군사합의 복원 방침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9·19 남북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그리고 단계적으로 복원해 나가겠다”며 “기존 (남북 간) 합의를 존중하고 가능한 사안은 곧바로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9·19 남북군사합의는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군사 훈련을 중단하고 무인기 등의 비행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북한은 2023년 11월 문재인 정부 당시 체결한 9·19 남북군사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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