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서울 청계천 모전교에 특수제작한 3미터짜리 거북선 2척이 나타나자 학생들이 즐거워하고 있다. 2013.04.25 동아일보 DB
25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건넬 선물로 거북선 모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관세 협상 극적 타결 원동력이 된 한미 조선 협력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부각하는 선물로 한미가 전략 산업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18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 모형을 비롯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 선물 후보군을 검토하고 있다. 거북선 모형을 통해 한국이 500년 전에도 철갑 전투함을 제작할 정도로 조선업 역량이 뛰어나다는 점을 부각하겠다는 것. 정부 관계자는 “한국 고유의 특징을 인상적으로 전달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사, 한미 협력 메시지를 담으려고 한다”고 했다.
앞서 올해 2월 방미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백금으로 도금된 ‘금색 사무라이 투구(兜·가부토)’를 선물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방한 중인 한국계 첫 미 상원의원인 앤디 김(뉴저지), 이라크전 참전 군인인 태미 덕워스(일리노이)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을 접견했다. 이 대통령은 접견 자리에서 “조선 협력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성과를 거두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혈맹으로서 앞으로도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첨단 과학기술을 포함한 제반 분야에서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며 “미 의회가 핵심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방미에 앞서) 일본을 먼저 방문하기로 한 것은 한일 관계와 한미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고도 했다.
방한 의원단은 한미동맹에 대한 미 의회의 지지는 초당적이라는 점을 재확인하고,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 내 핵심 동맹국인 한국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길 희망한다고 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미 의원단은 또 “미국에서도 세계 경제 강국이자 첨단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한국과의 협력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