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내가 사과 몇번 한다고 2030 마음 열겠나”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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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비리 관련 사과 요구에 선그어
내년 6월 지선-보선 출마 의지 밝혀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뉴스1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18일 과거 자녀 입시비리에 대한 일각의 사과 요구에 대해 “제가 몇 번의 사과를 한다고 2030이 마음을 열겠냐”며 “절 싫어하는 분이 있다면 왜 싫어하는지 분석하고 할 일을 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사면 후 첫 공개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비판을 받아들이는 것을 통해 제가 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를 밝히고, 그걸 해결해 가는 과정 속에서 2030세대가 저의 뜻을 알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전 대표는 사면 이후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 “저의 사면도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N분의 1 정도의 영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어떤 경우든 내년 6월 국민에 의한 선택을 구하겠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내년 6·3 지방선거 또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의지를 밝혔다. 그는 “국민께서 저를 비판하신 부분을 포함해 국민께 제 의견을 얘기하고 정치적 선택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조 전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단절하지 못하고 극우정당화된 국민의힘을 심판해야 한다”며 국민의힘 심판론을 강조했다. 그는 “마음 같아선 국민의힘은 0석이 돼야 한다”며 “2029년 총선을 통해 국민의힘 의석수를 지금보다 반 이상 줄여야 한다”고 했다. 조 전 대표는 2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도 참배할 예정이다. 조국혁신당은 이번 주 내로 당원자격심사위원회 심사와 최고위원회 의결 등을 통해 조 전 대표의 복당을 확정하고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조 전 대표 사면 여파로 이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조 전 대표가 자숙 기간 없이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선 것을 두고 민주당에선 성급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사면·복권 사흘 만에 사실상 출마 선언을 한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조 전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 또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시사하는 등 안하무인의 태도를 보인다”며 “양심도, 성찰도, 반성도 없는 파렴치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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