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野전대 하루 전날 악법 처리 강행한다니…본회의 미뤄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19일 09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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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예의” 우원식 의장에 일정 조정 요청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9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국회 본회의 일정을 국민의힘 전당대회 뒤로 연기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21일 본회의를 열어 방송장악법 통과를 마무리 짓고 불법파업조장법과 더 센 상법 등 반(反)시장 악법들을 기어이 강행 처리하겠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정권의 치졸한 행태가 참 개탄스럽다”며 “우리 당 합동연설회 중에 중앙당사로 빈집 털이하듯 압수수색 들이닥친 특검이나, 전당대회 하루 전날 악법 처리 본회의를 열겠다는 여당이나, 왜 이토록 야당의 전당대회를 방해하지 못해 안달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 의장에게 “여야 간 최소한의 예의조차 없는 본회의 일정 편성을 바로 잡아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아직도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니라 민주당의 당 대표인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며 “지지층만 바라보는 반쪽짜리 대통령은 결코 민심을 얻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 민주당 대표가 아니다 보니 민주당마저도 대통령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 같다”며 “민심을 따르는 국정 운영을 할지, 당심만 좇는 국정 운영을 할지 최종 선택과 결단은 이 대통령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 대통령이 지명한 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이념적·정치적으로 편향된 인물”이라며 “과거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천안함 폭침은 이스라엘 잠수함 때문이라는 음모론을 공유하면서 북한의 도발로 목숨을 잃은 우리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을 모독했다. 국가관 자체가 극히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 후보자가 ‘학생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같이 목욕도 하고 술도 마셔야 한다’고 발언한 적이 있다고 언급하며 한숨을 쉬기도 했다. 그러면서 “교육자로서는 물론이고 평범한 성인으로서도 기본 품격과 인식조차 갖춰지지 않은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 분노와 학부모의 우려를 직시하고 최 후보자 지명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며 “국민 앞에 최소한의 책임을 다하는 대통령이 돼 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송언석#우원식#최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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