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비서실장 “대통령실, 연내 청와대로 이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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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대통령실 강훈식 비서실장은 19일 대통령 집무실의 청와대 이전 계획에 대해 “연내에는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직 날짜나 시간을 (구체적으로) 정해놓진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집권 당시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면서 2022년 5월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이후 현 정부가 청와대로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을 밝히면서 이달 1일부터 관람이 중단됐다. 정부는 청와대 이전을 위한 보안 및 안전 점검에 착수한 상태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스1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스1
강 실장은 이재명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 추진에 대해선 “재정만으로 경기를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재정을 빼고 경기를 살릴 수 있는 형편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재원 마련을 위한 국채 발행 가능성을 두고는 “사실 (국채 발행은) 정해져 있는 답이다. 그렇지 않으면 무슨 돈으로 추가적인 재정 지출을 하겠나”라며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적극적인 재정 정책에 따른 국가 채무비율 상승 문제에 대해선 “(국채 발행은) 그런 상황을 매우 경계하면서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경제가 좋아지면 쉽게 갚아지는 게 빚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추가 편성 가능성을 묻는 말엔 “전혀 이야기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강 실장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선 “6·27 대출 규제 이후 거래량이 감소하긴 했지만, 다시 상승 기미도 보이는 게 사실”이라며 “저희도 여러 처방이 준비돼 있다. 시장의 동향을 면밀히 보며 모니터링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 시장이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조속히 공급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낮추는 내용을 포함한 정부의 세제 개편안에 대해선 “정부와 당의 논의를 지켜보고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시간을 가지고 판단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기존 50억 원을 유지하자는 입장이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강 실장은 노란봉투법을 두고는 “이날 재계 간담회에서도 (어려운 부분에 대한) 말씀이 있었는데, 피하거나 늦춰야 답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절차대로 밟아서 가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검찰 개혁’과 관련해 민감한 쟁점의 경우 공론화 과정을 거칠 것을 지시한 데 대해선 “검찰 개혁은 이재명 정부의 숙명과 같다. 정치검찰로 가장 피해를 본 사람이 이 대통령”이라며 “그만큼 정확하고, 확실하고, 섬세한 개혁을 주문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 개혁은 땜질식으로 여러 번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한 번에 제대로 해야 한다는 것이 이 대통령 생각”이라며 “국회에서도 공론화가 많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강 실장은 특정 비서관이 이 대통령의 인사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의혹에 대해선 “측근이나 실세 인사는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인사위원장은 대통령 비서실장”이라며 “인사위는 가동 중이고 적법한 절차와 시스템을 통해 인사 검증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친인척 비위를 감찰하는 특별감찰관의 임명 절차가 늦어지는 데 대해선 “지지부진한 측면이 있지만 진행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피하는 게 아니라 임명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강훈식 비서실장#청와대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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