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5.08.18. 사진공동취재단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악수 논란’에 대해 “본인 스스로 소인배적 프레임에 갇혀 있다”고 정 대표를 비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 대표의 ‘악수는 사람과 하는 것’이라는 발언을 두고 “역사에 길이 남을 명언이라 해야 할지 망언이라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걱정스럽다”며 “집권 여당 대표라는 자격을 갖추고 계신 분인지 스스로 자문해 볼 일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가) 아직까지도 야당의 ‘막말 대포’였던 시절을 그대로 가지고 가신다는 건 국민들이 슬퍼해야 될 상황이 아닌가. 소인배적인 자세에 머물러 있는 것은 대한민국 현 정국 상황에서 가장 슬픈 부분”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정 대표에 먼저 손 내밀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정 대표가 생각이 바뀌어야 가능한 이야기”라며 “정 대표에게 옹졸하다고까지 얘기하고 싶지는 않다. 기본적인 예의, 인성이 부족한 분에게 악수를 구걸해야 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도 조금 적절치는 않다”고도 말했다.
지금까지 정 대표는 국민의힘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악수도 사람하고 하는 것”이라는 말로 국민의힘과의 대화 불가 입장을 강조해 왔다. 이후 정 대표와 송 비대위원장은 공식 석상에서 마주쳐도 인사를 나누지 않으며 대립 중이다.
앞서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정 대표와 송 비대위원장은 나란히 옆자리에 앉았으나 서로 눈길조차 마주치지 않았다.
이들은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고(故) 김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모식에도 나란히 참석했으나 이날 역시 악수나 눈인사 등 의례적인 인사조차 없는 냉랭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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