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21일 구속 후 세 번째로 소환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진술거부권을 행사해 조사는 3시간여 만에 종료됐다.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23일 김 여사를 재소환하기로 했다.
특검은 이날 오후 2시 12분 김 여사에 대한 조사가 시작돼 오후 5시 30분에 종료됐다고 밝혔다. 조서 열람은 오후 5시 58분부터 오후 6시 24분까지 진행됐다. 당초 김 여사는 특검으로부터 20일 소환을 통보받았으나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조사가 하루 늦춰졌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서울남부구치소에서 대면 진료를 받고 특검에 출석했다.
특검은 이날 김 여사를 상대로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통일교 청탁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기 위해 100여 장의 질문지를 준비했다. 하지만 김 여사는 조사가 시작된 직후부터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19일 조사에서도 진술을 거부한 바 있다. 특검팀은 이날 언론 공지를 내고 23일 오전 10시 김 여사를 추가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 여사는 2022년 4~8월경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통일교 현안을 청탁하기 위한 명목으로 전 씨에게 전달한 6000만 원대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2개, 인삼차를 건네받았다는 혐의를 받는다. 전 씨는 이날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전 씨에 대한 영장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오후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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