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 대표 선출을 위한 8·22 전당대회에서 결선에 오르지 못한 안철수 의원이 22일 만화 ‘슬램덩크’의 한 장면을 올리며 “패스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의 전당대회는 오늘로 멈췄다. 하지만 혁신의 목소리, 쇄신의 몸짓은 결코 꺾임이 없을 것”이라고 올렸다. 이어 “저는 언제나 국민과 당원 속에서 제자리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당의 쇄신과 혁신을 향해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며 때를 기다리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안 의원이 올린 ‘슬램덩크’ 이미지는 주인공인 강백호가 마지막 공격을 앞두고 팀 내 라이벌인 서태웅의 패스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이후 그려지는 이미지는 경기 종료 1초를 남기고 서태웅으로부터 처음이자 마지막 패스를 받은 강백호가 ‘버저비터’(농구에서 종료 버저가 울림과 동시에 들어간 골)를 성공시키는 내용이다.
국민의힘은 같은 날 청주 오스코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당 대표 선거 본경선 진출자로 ‘반탄’(탄핵 반대)파인 김문수·장동혁 후보를 선출했다. ‘찬탄’(탄핵 찬성)파 안철수·조경태 의원은 낙선했다. 강성 지지층의 표심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과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윤 어게인’, ‘도로 친윤당’ 등의 평가가 나온다.
조 의원도 결선 진출에 실패한 뒤 페이스북에 “마음 아픈 현실”이라고 올렸다. 또 당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마음 한편이 시린다”며 “혁신의 뜻을 함께 해주신 당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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