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2030 남성 극우화 원인 고민…국힘 반드시 패퇴시킬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24일 1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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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8.18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8.18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24일 고향인 부산을 찾아 민주공원을 참배하며 공식 활동을 재개했다.

조 전 대표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사면 복권 이후 공식 석상으로 이곳을 택한 이유는 지난해 6월 13일 조국혁신당 창당 선언을 한 장소이기 때문”이라며 “창당 초심을 되돌아보고자 왔다”고 밝혔다.

그는 “그때 두 가지 약속을 했었다.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을 조기 종식시키고, 조국당을 10석 이상 원내 3당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은 자멸했지만 우리 싸움도 동력이 됐고, 조국당은 12석으로 원내 3당이 됐다. 두 과제를 이뤘지만 아직 더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선 “제가 어떤 일을 해야 할지는 미정이지만 국민이 요구한다면 몸을 던지겠다”며 “창당 당시 ‘막막한 바다에 배를 끌고 나가는 심정’이었지만 부산 시민과 국민과 함께 두 과제를 이뤘다. 그 각오로 또 뛰겠다”고 강조했다.

조 전 대표는 특히 “지금 새로운 과제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라며 “저는 좌완투수다. 이재명 정부가 중도·보수정당으로 자리매김했다면, 진보의 빈자리를 채우는 게 제 역할이다. 훌륭한 우완투수와 함께 극우 정당 국민의힘을 해체하고 2028년 선거에서 반드시 패퇴시키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일각에서 사면 이후 정치적 행보를 자숙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다 저를 위한 조언이라고 생각해 감사히 받아들인다”면서도 “오랫동안 정당인도 아니었고 당을 비웠지 않나. 전 당대표로서, 당을 창당한 주역으로서 공백기가 있기 때문에 역할 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2030 남성층의 정치 성향과 관련해 “전체가 극우화된 건 아니고 자유대학(친윤 대학생 단체)이나 특정 단체가 극우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크로비스타 앞에서 윤 어게인 외치는 2030이 극우화 되지 않았다고 누가 외치겠냐. 일부는 극우화 되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우화 된 2030도 우리나라 국민이다. 왜 그렇게 됐는지 고민을 하겠다. 2030 남성이 처해있는 사회 문제가 있다고 본다. 취업 문제건, 집 문제건, 이런 문제에 대한 고통과 불만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게 정치인으로서의 역할이라 생각하지만 극우화된 부분은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국#2030#극우#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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