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초심 잃지 말고 길 열어달라”…조국 “깊게 새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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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8월 24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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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文재임 靑민정수석실 참모진과 예방…“정치언급 없어”
조국·백원우 옥중 환갑 축하도…文, 조국 다큐 함께 관람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4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2025.8.24/뉴스1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4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2025.8.24/뉴스1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4일 자신의 사면을 요청해 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문 전 대통령은 사면 축하를 전하며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길 없는 길을 가야 할지 모르겠지만 초심을 잃지 말고 굳건하게 길을 열어달라”고 당부했다.

조 원장은 이날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를 예방해 이런 말을 들었다고 윤재관 혁신당 수석대변인이 양산에서 기자들과 만나 밝혔다.

조 원장은 문 전 대통령 예방에 이어 양산 한 영화관에서 자신에 대해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다시 만날 조국’을 보고 관객과 대화를 나눈다.

윤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예방은 혁신당 일정이 아닌 문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근무한 참모들이 모여 인사를 드리는 자리였다. 예방은 40분가량 진행됐다.

윤영덕 전 민정수석실 행정관과 최근 광복절 특사로 조 원장과 함께 사면·복권된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최강욱 전 공직기강비서관이 참석했다.

문 전 대통령은 “어려운 시절 비를 함께 맞아준 동료애를 보여줘 대단히 고마웠다. 오늘 같은 날이 올 거라 믿었지만 실제로 와서 대단히 기쁘다”고 말했다.

또 “조 원장이 ‘3년은 너무 길다’는 구호로 창당에 나선 결기를 이어나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더 깊고 단단하고 넓게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조 원장은 “말씀을 깊게 새기겠다”며 경청했다.

최 전 비서관은 “대통령을 모신 민정수석실 사람들이 중점적으로 고초를 겪지 않았나”라며 “그러고 나서 인사드리러 온 거라 (정치적) 얘기는 안 나왔다”고 예방 뒤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윤 수석대변인도 혁신당과 더불어민주당의 관계 설정 언급이 있었냐는 질문에 “검찰권 오남용 피해를 본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동료들을 격려하는 자리였기 때문에 합당 문제나 민주당과의 관계 문제 등 정치적 사안 언급은 없었다”고 했다.

그는 “수감 중 조 원장, 백 전 비서관 환갑이 있어 그에 대한 문 전 대통령의 축하가 있었다”고 전했다. 최 전 비서관은 “못 치른 환갑잔치를 케이크 갖다 놓고 같이 축하해주고 나왔다”고 부연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에서 불편해하는 기색이 있다는 질문엔 “민주당에서 불편해야 할 일이 뭔지 모르겠다”며 “문 전 대통령이 사면·복권 과정에 힘을 모아주고 뜻을 함께해주고 공개적으로 말해줘 감사 말씀을 드리는 건 당연하다”고 답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영화 관람도 함께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영화 내용에 문재인 정부 시절 검찰권 오남용 문제가 담겨 있다”며 “대통령 재임 기간 있던 일이고 그 서사가 쭉 펼쳐지는 영화라 함께 관람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문 전 대통령은 영화에 12·3 비상계엄 당시 시민들이 온몸을 던진 장면이 있는 것과 관련해 “국민에 대한 고마움이 담긴 영화라 같이 (관람)하겠다”고 했다고 윤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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