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병대 211 전투공격비행대대(VFMA, Marine Fighter Attack Squadron) 소속 F-35B 편대가 지난 22일 전북 군산 공군기지에서 전개 훈련에 나서기 위해 격납고에서 비행 전 점검을 마친 뒤 활주로로 향하고 있다. 군산=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비행 준비 완료(Ready for take off)”
짧은 무전이 들려오자 날렵한 형상의 F-35B 편대가 군산 미 공군기지 격납고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 항공기는 미 해병대 211 전투공격비행대대(VFMA, Marine Fighter Attack Squadron) 소속 F-35B 편대. 곧이어 4대의 항공기는 비행 훈련을 위해 굉음을 내며 활주로로 향했다.
주한미군에 따르면 이날 훈련에 참여한 F-35B는 지난 7월 일본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기지에서 군산 기지로 재배치 된 전력이다. 이들 F-35B 편대는 한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에 참여하며 미 공군 소속 F-16과 함께 비행 훈련을 진행하고 있었다.
격납고에서는 오전 내내 정비사들의 비행 전 사전 점검이 이어졌다. 한 시간이 넘게 진행된 점검 작업이 끝나자, 조종석의 미 해병대 파일럿이 ‘이상이 없다’라는 뜻의 수신호로 약지를 들어 올리며 캐노피를 닫았다.
미 해병대 211 전투공격비행대대(VFMA, Marine Fighter Attack Squadron) 소속 F-35B 편대가 지난 22일 전북 군산 공군기지에서 전개 훈련에 나서기 전 격납고에서 비행 전 점검을 하고 있다. 군산=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22일 비행 전 점검을 마친 F-35B 편대가 격납고에서 나와 활주로로 향하고 있다. 군산=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활주로로 향한 F-35B 편대는 각각 2대씩 짝을 이루며 차례대로 이륙했다. 10분 간격으로 이륙한 이들 전투기는 굉음과 함께 순식간에 하늘로 모습을 감췄다.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F-35B이지만, 이날 훈련에서는 4대의 항공기 모두 활주로를 통해 비행에 나섰다. 현장의 미 해병대 관계자는 “수직이착륙이 가능하지만, 활주로에 손상을 줄 수 있기에 특별한 상황이 아니고서는 진행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날 훈련에 참여한 미 해병대 211 전투공격비행대대는 지난 2016년부터 F-35B를 운용 중이다. 강습상륙함 등에서 수직이착륙기를 운용하며 타격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 특성상 이들은 ‘AV-8 해리어’ 전투기 등을 운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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