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트럼프 정상회담]
李 “한미동맹 새 역사 함께해 달라
복수국적 문제-투표제도 개선 노력”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재미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08.24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첫 방미 일정으로 재미동포들을 만나 “한미 동맹의 든든한 주역이었던 재미동포들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는 이 여정에 함께해 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 시내 한 호텔에서 가진 재미동포 간담회에서 “군사동맹으로 시작된 한미 관계는 이제 경제동맹을 넘어 기술동맹을 아우르는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재미동포 150여 명과 앤디 김 미 상원의원 등이 참석했고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는 흰 저고리에 분홍 치마의 한복 차림으로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 대해 “72년 한미 동맹의 새 길을 여는 중요한 여정에 나서고 있다”며 “급격한 국제 질서 변화에 함께 대응하여 한미 동맹을 발전시켜 나갈 방안을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K팝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를 언급하면서 “우리는 한미 양국 국민이 서로 신뢰의 마음을 나누며 서로를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동맹의 새 역사를 목도하고 있다”며 “우리에게 익숙한 김밥, 라면은 더 이상 이제 한국인들만의 음식이 아니게 됐다. K콘텐츠의 힘이 미국인들을 환호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동포 사회의 빛나는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필요한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며 “오랜 과제인 복수 국적 연령 하향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도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현행법상 해외 국적 동포는 만 65세 이상일 경우에만 복수 국적이 허용된다. 또 “대한민국이 잘되어야 동포 사회도 잘되는 것”이라며 “동포 여러분이 대한민국 주권자로서 가장 중요한 일인 선거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재외 선거 제도 개선에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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