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트럼프 철저히 분석…극적 반전 있는 화제작 찍어”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26일 17시 35분


코멘트

회담 성공으로 평가하며 준비과정 공개
“피스메이커, 트럼프가 가장 좋아하는 말
백악관 내부장식 언급도 미리 확인해둔 것
숙소 홀대 사실무근…영빈관 전기공사 때문”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미 정상회담 주요 의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8.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미 정상회담 주요 의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8.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대통령실이 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숙소와 관련한 의전 홀대 논란에 대해 “대통령 숙소는 미국 국무부 발표대로 블레어하우스의 전기 보수 공사로 인해 인근 호텔로 이동된 것”이라고 26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영화로 보면 극적 반전이 있는 잘찍은 화제작”이라 자평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인간 트럼프를 철저하게 분석해 대비해 왔다”며 “방미를 앞두고 트럼프 관련 서적을 읽고 트럼프를 만난 다수의 분들을 만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사하다는 말을 반복해 구사하고 트럼프 취향대로 백악관 내부장식이 바뀐 점도 미리 확인해뒀다가 언급했다”며 특히 “피스메이커는 트럼프가 가장 듣기 좋아하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건넨 선물과 관련해서는 “금속 거북선은 기계 조립 명장이 제작한 것이며 (한미간) 조선 협력과 국방 협력을 함께 상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골프 퍼터는 한국 브랜드로 트럼프 대통령이 일자형 퍼터를 쓴다는 정보를 바탕으로 일자형으로 만들었다”며 “트럼프 미 대통령은 마가 모자를 자주 쓰는데 카우보이 모자는 없다는 점에 착안해서 마가 카우보이 모자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백악관 블레어하우스가 아니라 호텔에서 숙박한 점에 대해선 미국 측의 숙소 보수공사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전장 대행 영접은 미국 측이 사전에 정중히 양해를 구해온 것”이라며 “회담 전 트럼프 대통령의 SNS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오해라고 밝힌 바 있고,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기를 거듭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