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22일 오후 충북 청주시 오스코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2025.8.22/사진공동취재단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장동혁 대표 선출 이튿날인 27일 당을 향해 “우리는 모두 혹시나 진행되고 있거나 앞으로 있을 ‘레밍 신드롬’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가 전날 “내부총질은 안 된다”며 결단을 촉구한 데 대한 답이다.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다수의 의견은 옳고 그름에 상관없이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것은 역사적으로도 아주 참혹하고 불행한 사례들을 남겼다. 히틀러가 대표적 경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치 정권의 선동에 의한 집단적 압력으로 개인의 비판적 사고가 상실되게 되므로 집단적 동조가 이뤄지게 만들어 결국 희대의 독재자 살인마 히틀러를 지지하고 정당화해 세계사에 유례없는 참극이 벌어진 것”이라고 부연했다.
장 대표는 선출 직후부터 조 의원을 향해 “결단”을 줄곧 촉구해 왔다. 장 대표는 전날 조 의원을 향해 “우리 당에 내란 동조 세력이 있다는 말은 당을 너무나 위험에 빠뜨리는 말”이라며 “여전히 입장을 유지하는지, 그리고 그동안 상처받은 당원들께 사죄할 마음은 없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해당 발언의 취지에 대해 “내란특검에 자유롭지 못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있다면 본인 스스로 탈당을 하든지 아니면 당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라도 당 차원의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라며 “불법·위헌한 비상계엄을 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털고 가자고 한 것이 뭐가 잘못되었다는 거냐”고 반문했다.
이어 “어떻게 위헌·불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해 국회를 침탈해 국민들께 총부리를 겨눈 자의 탄핵을 반대한다는 의사를 당론으로 결정했느냐”라며 “탄핵이 인용되어 파면되고 거기다가 내란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도 여전히 그 탄핵 반대 당론을 유지하고 있는 정당을 다수의 국민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평가하고 계시겠느냐”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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