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뇌에 에너지가 많고 아직도 일이 고프다는 느낌(을 받는다)”이라고 말했다. 강 실장은 바쁜 일정에도 “피곤하지 않다”며 “제 피곤함보다 성공한 정부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 훨씬 더 크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27일 오후 ‘잼프의 참모들’이라는 제목으로 강 실장이 일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대통령실은 이달 13일부터 대통령실 참모들의 일상을 유튜브 영상을 통해 연재하고 있다. 세 번째 주인공인 강 실장은 1973년생으로, 첫 1970년대생 비서실장이다. 3선을 지낸 그는 충남 천안 아산을 지역구를 포기하고 지난 6월 대통령실에 합류했다.
강 실장은 이른 아침 출근해 오전 7시 20분경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하루에) 회의만 12개 정도”라며 “많을 때는 (회의가) 17개 있는 날도 있었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대통령은 저를 돌리시지 않느냐”며 “(이 대통령은) 뇌에 에너지가 많고 아직도 일이 고프다는 느낌”이라고 했다. 주위에서 ‘(상사가) 너무 무섭다’고 말하자 강 실장은 “그렇다”고 말한 뒤 곧바로 “저도 그렇다”고 했다.
하품하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유튜브
강 실장은 바쁜 하루 일과를 토로했다. 그는 “내가 두 명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본 적이 많다”며 “(대통령실에 오고난 뒤) 개인 일정을 잡아본 적이 없다. 어머니가 아들이 다시 군대간 것 같다고(하신다). 그렇게 살고 있다”고 했다. 강 실장은 최근 피곤해 하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종종 포착됐다. 그는 “피곤하지 않다”면서도 하품을 했다.
강 실장은 다섯자 인터뷰에서 ‘요즘 살만해’라는 질문이 나오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눈물을 만드는 단어”라며 “내가 울겠다. 나 울리러 왔느냐”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저는 되게 많이 운다. 사회적 참사 관련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고 했다. 실제 그는 지난달 16일 사회적 참사 유가족과의 대화 자리에서 눈물을 보인 바 있다.
강 실장은 “그런 분들(억울한 일 겪은 분들) 없도록 우리가 이 일을 한다고 생각하면 힘들다고 말하는 것도 사치스럽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정말 성공한 정부를 만들고 싶다. 그게 제 피곤함보다 훨씬 더 크다”고 말했다. ‘어떤 비서실장이 되고 싶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 곁에서 헌신적이고 충직하게 일했던 사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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