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정무위원들 “‘독립기념관 사유화’ 김형석 관장 사퇴하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28일 14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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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25일 천안 독립기념관으로 출근을 하다가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출근저지에 발길을 돌리고 있다. 2025.8.25 뉴스1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25일 천안 독립기념관으로 출근을 하다가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출근저지에 발길을 돌리고 있다. 2025.8.25 뉴스1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위원들이 광복절 기념사 발언과 기념관 사적 유용 의혹 등으로 논란이 제기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28일 민주당 정무위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내란수괴 윤석열의 임명으로 독립기념관 관장직을 꿰차고 앉아 있는 김형석의 광기와 횡포가 도를 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어제 보도를 통해 김형석이 독립기념관 시설을 자신의 교회 예배와 ROTC 행사 공간으로 부실 남용한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김형석은 독립기념관을 국민을 위해 써야 한다는 기본적인 운영 철학조차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김형석은 조금 전, 반박 입장을 내놓았다. 다른 종교들도 독립운동과 관련된 행사를 했고, 대관 요청도 있었다는 취지”라며 “문제가 제기된 부분은 종교를 주제로 한 전시 행사가 아니라, 독립기념관이 특정 교회의 사적인 예배 공간으로 썼다는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독립기념관 직원을 동원해 예배와 행사 참석자들의 편의를 봐줬다는 점을 거론하며 “독립기념관 직원들이 김형석 개인의 집사인가. 통제시설인 유물 원본 수장고는 교인들에게 왜 개방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명백한 공공기관 사유화이자 부실 운영으로 감사해야 할 사항“이라며 ”김형석이 확실히 뉴라이트 하수인이란 사실 또한 새롭게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난해 8월 김 관장의 ROTC 행사에서의 발언을 두고 “대한민국의 시작이 1919년이란 지극히 당연한 상식이 김형석에겐 그저 요구받고 강요당했던 궤변인가?”라고 꼬집었다.

당시 김 관장은 ‘1948년 8월 15일이 국민, 영토, 주권 3대 요소를 갖춘 국가 출발이다’라고 발언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광복80주년 기념사에서는 “광복이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 정무위원들은 “광복 80주년 기념사 망발로 국민의 분노가 사그러들지 않고 있는 시점에 또 다른 망언이 드러났다”며 “처음부터 김형석은 독립기념관장이 아닌 뉴라이트기념관장이었음이 분명해졌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김형석은 인간으로서 일말의 양심이 남아있다면, 즉시 관장직에서 사퇴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철저한 감독과 감사로 김형석의 무도덕과 무능함을 밝히겠다. 또한 해임 건의를 포함해 무자격자 김형석의 시대를 종식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형석#독립기념관#ROTC#광복절 기념사#민주당 정무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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