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검찰개혁 신중한 토론 강조했음에도
“개혁은 자전거 페달…안 밟으면 쓰러져
과제 게을리 한 앙상한 뒷모습 많이 봤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정기국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인사말 중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8.29/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검찰·사법·언론 3대 개혁에 대해 “추석 전에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혁은 자전거 페달과 같다. 자전거 페달을 밟지 않으면 자전거는 쓰러진다. 개혁은 일신우일신하는 거다. 어제의 개혁과제를 어제 처리하지 못하면 오늘이 문제가 되고, 오늘의 개혁과제를 오늘 처리하지 못하면 내일이 문제가 된다. 일종의 개혁의 동맥경화증의 부작용”이라고 적었다.
이어 “개혁은 잘못된 것을 바로 잡고 고치자는 거다. 개혁을 못하면 잘못된 채 부작용을 양산한다. 개혁을 제 때 못하면, 페달을 밟지 않아 쓰러지는 자전거처럼 개혁 대상도 개혁 주체도 쓰러진다. 개혁을 못하면 소수 기득권이 이익을 보고, 개혁하면 다수가 이익”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어제 개혁했으니 오늘은 개혁하지 말자는 주장은 개혁에 대한 몰이해”라며 “어제는 어제의 개혁 과제가 있고, 오늘에는 오늘의 개혁과제가 있다. 어제의 개혁과제와 오늘의 개혁과제는 다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나는 개혁적인 정치들이 개혁과제를 게을리 하면서 괜찮은 정치인 부류에서 점점 멀어져 가는 그들의 앙상한 뒷모습을 많이 봐 왔다”며 “ 어제 개혁을 정말 많이 했으니 오늘은 개혁하지 말고 쉬자는 말은, 어제 밥 먹었으니 오늘은 밥 먹지 말고 굶자는 말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개혁 과정에서 당과 정부, 당내 등에서 여러 의견이 나오는 상황을 염두에 둔 듯“최종 목표로 가는 과정에서 단계적 개혁도 있을 수 있고, 상황과 조건에 맞는 개혁도 있을 수 있고, 근본적 개혁과 일시적 개혁도 있을 수 있고, 근본적 총체적 구조개혁도 있을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징벌적 개혁도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장시간 논의돼 왔던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의 과제는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개혁의 시대적 상징이 되었다. 근본적 총체적 구조적 개혁이 되어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타이밍, 시기”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개혁의 시기를 놓치면 반드시 반개혁의 저항이 제2의 밀물처럼 밀려온다. 실망한 지지자들은 썰물처럼 빠져 나간다. 그래서 내가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해치우자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금 개혁의 페달을 밟지 않으면 개혁의 자전거는 쓰러진다. 개혁의 자전거가 쓰러지지 않고, 쌩쌩 달릴 수 있도록 개혁의 페달을 힘차게 밟아야 한다. 추석 전에 끝내자. 아니 끝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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