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30일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대표에게 당선 축하의 말을 건넸다. 26일 전당대회에서 장 대표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제치고 당 대표로 선출된 지 나흘 만이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며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있었다. 장동혁 신임 대표를 비롯해 당선된 분들께 축하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당을 상식과 민심에 맞게 이끌어 달라는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낙선한 김 전 장관과 안철수·조경태 의원을 향해선 “분투하셨지만 아쉽게 낙선한 분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지지자들에게는 “지난여름 많이 힘드셨을 것”이라며 “많은 일이 있었고 또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마음 상하시는 점도 있으셨겠지만 다들 힘내서 앞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해 4월 7일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보령 서천살리기’ 지원 유세에서 장동혁(충남 보령시서천군)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장 대표는 당초 친한(친한동훈)계 핵심으로 떠올랐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반탄(탄핵 반대)파 대표 주자의 길을 걸으며 한 전 대표와 결별했다.
2023년 12월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인선됐을 당시 파격적으로 초선 의원이었던 장 대표를 사무총장직에 임명했다. 재선에 성공한 장 대표는 지난해 7월 전당대회에선 한 전 대표와 ‘러닝메이트’로 뛰어 수석최고위원에 선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장 대표는 반탄 집회에 앞장서며 찬탄(탄핵 찬성)파인 한 전 대표와 충돌했다.
한 전 대표는 전당대회 결선에 장 대표와 김 전 장관이 진출하자 “당 대표 결선 투표에 적극 투표해서 국민의힘이 최악을 피하게 해달라”고 언급했다. 이에 장 대표는 “한 전 대표가 표현하는 최악은 저”라며 “사실상 김 전 장관 지지”라고 반발했다.
장 대표는 당 대표 후보 TV토론회에서 ‘내년 재보궐 선거에 후보를 공천한다면 한 전 대표와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중 누구를 택하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전 씨라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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