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늦게라도 발표 예정…주요 당직 꼭 채워야”
정기국회 개원 앞두고 당 살림·정책 사령탑 공석 메꾸기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후 인천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 앞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8.28/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사무총장·정책위의장 인선을 완료할 예정이다. 내달 1일 정기국회 개원을 앞두고 강경 대여투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당무 집행·정책 방향 조율을 맡는 주요 당직이 시급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이날 뉴스1에 “아직 인선 확정이 안 됐다. 오후 늦게라도 발표할 예정”이라며 “사무총장·정책위의장 두 자리는 꼭 채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 측은 사무총장·정책위의장 후보군에 당직을 제안한 후 이날까지 회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송언석 원내대표와 상의를 거쳐 인선을 확정할 예정이다.
지도부 내에서는 내달 1일 정기국회 개원을 앞두고 주요 당직을 완비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정기국회 내에 권성동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의결하고, 검찰개혁안과 내란특별재판부법을 통과시키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국민의힘은 100대 민생법안을 내세워 이를 막겠다고 밝힌 만큼 당 살림을 총괄하는 사무총장과 정책 사령탑인 정책위의장이 인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기적으로도 다음날(1일) 최고위원회에서 추인받기 위해서는 이날 사무총장·정책위의장 지명이 완료돼야 한다.
사무총장·정책위의장은 통상 3선 이상의 중진 의원이 맡는 게 관례다. 다만 장 대표가 2023년 초선으로 사무총장을 역임한 점, 젊은 이미지를 앞세워 당선된 점을 고려해 초·재선을 중용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당 지도부에 충청권 인사가 없는 점도 고려 대상으로 여겨진다. 현재 최고위원 4인 중 3인(김민수·양향자·김재원)은 원외, 신동욱 수석최고위원은 수도권에 지역구를 두고 있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도 TK(대구·경북) 인사로, 주요 당직에 충청권을 안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장 대표는 지도부 인선 기조와 관련해 “기계적 탕평은 하지 않겠다”며 ‘친장동혁’파를 중심으로 당 지도부를 꾸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선 한동훈 지도부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두고 파열음을 내다 붕괴했는데, 해당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당 지도부는 뉴스1에 “장 대표는 한동훈 지도부가 무너지는 걸 옆에서 직접 본 사람”이라며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당내 잡음이 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쓰지 않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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