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만난 장동혁 “여야 손잡기엔 거리 너무 멀어”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1일 1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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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접견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가 1일 국회에서 만나 민생 현안과 여야 협치등을 언급했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만나 “강릉은 108년 만의 최악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다.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장기적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미 정상회담 결과와 대해서는 “필요한 외교적 성과라 하더라도 국내 제조업과 고용에 파장이 불가피하다”며 “정부가 기업과 국민들을 위한 선제적 조치를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상 결과를 국민이 알 수 있도록 정부가 소상히 설명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국내 정치 상황과 관련해선 “오늘 정기국회 개원식이 있는데, 아직 여야가 손을 잡기에는 거리가 너무 먼 것 같다”면서 “민생은 타들어가고 있는데 국회에서 협치를 통해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래로 나아가자고 하면서 계속 과거의 일로 무리하게 야당을 공격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야당에서도 여당과 협치의 손을 내밀지 못하는 거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했다.

끝으로 장 대표는 “특히 오늘 개원식 있는 날이어서 국민께 죄송스럽고 어깨와 마음이 무겁다”며 “여야 협치에 총리께서도 역할을 해주시고 여, 야, 정이 함께 머리 맞대고 고민할 기회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당 대표실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의 예방을받고 인사하고 있다. 2025.09.01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김 총리는 장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며 “입법, 사법, 행정을 다 거치신 풍부한 종합적 경륜이 있고, 정치권에 비교적 짧은 시간을 경험하면서 야당의 대표로 당선되신 파란을 일으킨 정치력을 가졌다”며 “한국 정치 발전에 새로운 족적을 남기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김 총리는 강릉 가뭄과 한미 정상회담 후속 과제에 대한 장 대표의 문제 제기에 “깊이 공감하고 감사하다”며 “그런 걸 다 함께 머리 맞대고 해결해 나가는 게 국회고, 정치 아니겠나. 국회서 여야가 잘 풀어가면서 좀 더 함께 협력하고 뒷받침하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도 야당 지도자와의 만남을 늘 노력하고, 시도해왔다”며 “이번 한미 정상회담 결과도 야당 대표와 공유할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장 대표 말씀처럼 여러 국내외 상황이 녹록지 않다. 경제 상황도 그렇고 한미회담도 마쳤지만 후속해서 할 일이 많다”며 “집권 경험 있는 야당 의원들의 지혜를 많이 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리가 되고 나서 국민의힘 의원들도 모시려 했는데 아직 전당대회가 끝나기 전이라 어려워하시더라. 오늘 이후 국민의힘 의원들께 정부 측과도 편하게 많이 만나라고 계기 만들어주시면 저희가 적극 소통하고 국정에 잘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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