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정무수석이 2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8.21/뉴스1
우상호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1일 검찰개혁 논의 과정에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공개 비판한 검찰정상화특위 민형배 위원장과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을 겨냥해 “논쟁을 하라고 그랬더니 싸움을 거는 것“이라며 ”논쟁을 하는 게 좋다”고 비판했다.
우 수석은 이날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 출연해 “이런 방안이 제일 좋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건 좋은데 사람을 거명해서 공격하는 방식은 썩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견이 있지만 해결 못한 이견은 아니다”라며 “다만 이 문제를 토론하면서 인신공격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지지를 못 받는 개혁은 성공하지 못한다”며 “아무리 옳은 주장을 해도 개혁을 추진하는 정치인끼리 혹은 검찰 내 인사끼리 서로 싸우는 모습은 개혁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했다.
(왼쪽부터)민형배 검찰정상화특위 위원장,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 뉴시스 앞서 민 의원은 기소 전담 조직에 보완수사권 부여를 거론한 정 장관을 겨냥해 “너무 나가신 것 아닌가”라며 날을 세운 바 있다. 임 검사장은 나아가 정 장관 등을 ‘검찰개혁 5적’으로 규정하고 “정신 차리기 바란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검찰개혁은 일종의 보여주기 식은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검찰개혁 관련 토론회를 직접 주재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우 수석은 이에 대해 “싸우지 말고 논쟁하라 했지 않나. 대통령의 뜻을 제가 전달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직접 진짜 토론회를 진짜 하겠다 이런 취지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우 수석은 검찰청 폐지에 따라 신설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의 소속을 법무부와 행정안전부 중 어디에 둘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는 데 대해서는 “검찰청이라는 이름이 사라지는 것”이라며 “이것에 따르는 기관을 어디에 두냐 이거는 사소한 문제로 보인다. 이 문제를 놓고 막 엄청나게 다툼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제가 볼 때는 법무부 밑에 두나 행안부 밑에 두나 그게 무슨 큰 차이인가”라고 했다.
한편 이날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의 주례회동에서 검찰개혁 관련 의제가 언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리는 지난달 30일 정성호 법무부 장관, 윤호중 행안부 장관 등 주무 장관들과 비공개 회동을 갖고 검찰개혁 이견을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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