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간 조국 “2030 극우화, 국힘 영향받아…주장 철회할 생각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2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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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일 오후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에 있는 한 식당에서 지지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25.9.2/뉴스1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일 오후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에 있는 한 식당에서 지지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25.9.2/뉴스1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030 청년 세대 극우화 발언 논란과 관련해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조 원장은 2일 경북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국민의힘이라는 극우 정당의 영향을 받아 20~30대 청년의 일부가 그런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주장을 철회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 청년이든 청년이 아니든 극우화 현상이 심각하다. 특히 제2당이자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급속히 극우화되고 있다”며 “국민의힘 지도부가 여전히 내란 계엄을 옹호하고 윤석열을 재입당시키겠다고 얘기하고 전한길을 추종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행태는 보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 국민의힘 지도부가 보이고 있는 모습은 보수의 수치”라며 “그런 길로는 한국 보수가 더 살아날 수 없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극우화되는 국민의힘 현실을 개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원장은 지난달 22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2030 남성이 70대와 비슷한 성향을 보인다. 단순한 보수 성향이 아니라 극우 성향을 드러내 우려된다”고 발언해 야권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어 같은 달 30일에는 자신의 SNS에 ‘서울 거주, 경제적 상층일수록 극우 청년일 확률 높다’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했고, 이후에도 ‘20대 남성 3명 중 1명은 극우 성향을 보인다’는 조사 결과를 다룬 언론 보도를 게시하는 등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조 원장은 “극우화되고 있는 2030 현상까지도 저를 포함한 기성세대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극우화는 안 된다’가 아니라 냉정하게 그 현실을 인정하고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를 고민하는 게 정치인의 정도(正道)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당 지지율 정체 지적에 대해서는 “1% 오르고 내렸다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꾸준히, 천천히, 따박따박, 뚜벅뚜벅 걸어갈 생각“”이라며 “지지율에 따라 흔들리는 정치는 올바른 정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후 정치 활동을 재개한 조 원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TK(대구·경북) 지역 일정을 시작했다. 호남에 이어 두 번째 지역 방문이다.

그는 “포항을 포함해 TK 지역이 험지라고 얘기를 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포항을 포함한 경북, 대구 지역이야말로 변화의 중심, 출발이 될 거라고 믿고 있다. 사람들이 피해 갈 만한 장소라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그렇지 않다고 확신해 이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조국#조국혁신당#2030#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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