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호 변호사 접견 다녀와 공개
윤석열 전 대통령. 2025.2.13/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에 동원된 군인들에 대한 수사와 재판을 멈출 것을 요구했다.
윤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단 소속인 송진호 변호사는 2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님 접견을 다녀왔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대통령님 접견을 하고 있다. 제가 군 출신이다 보니 갈 때마다 특히 계엄 사무를 수행한 군인들에 대한 걱정의 말씀을 많이 하신다”고 밝혔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접견에서 ‘더 이상 군인들과 군에 대한 탄압을 멈춰라’, ‘모든 책임은 군 통수권자였던 내게 묻고, 군인들에 대한 모든 수사와 재판을 멈추고, 기소된 군인들에 대해서는 공소 취소하라’ 등의 말을 전했다고 한다.
송 변호사는 “비무장으로 2시간도 안 되는 시간에 상관의 명령에 따라 기동하였을 뿐인 군인들을 내란 세력으로 몰고 있는 반국가세력에 울분을 참을 수 없으시다고 늘 말씀하신다”고 했다.
이어 “구속된 군인들은 두 말 할 것도 없고, 불구속 상태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군인들과 그 가족들도 심정이 어떻겠냐고 하시면서 걱정을 많이 하신다. 특히 매일 군인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계신다는 말씀도 하셨다”고 덧붙였다.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 상태로 재판 중인 윤 전 대통령은 수사 기관의 출석 요구, 구인 시도 등에 모두 불응하고 있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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