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중국 80주년 전승절 행사에 참석한 우원식 국회의장은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망루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오른쪽 방면의 가장자리에 자리했다. 시 주석 오른쪽 옆 자리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왼쪽 옆 자리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앉았다.
정치권에서는 우 의장과 김 위원장의 조우 여부에 관심이 쏠리지만 열병식 행사에서는 마주칠 기회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우 의장은 이재명 대통령을 대신해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
앞서 우 의장은 오전 8시께 텐얀먼 행사장에 입장해 레드카펫을 밟았다. 김 위원장은 8시18분께 나타났다. 이후 시 주석은 고궁박물관 내 돤먼(端門) 남쪽 광장에서 외빈을 영접했다. 시 주석과 우 의장이 악수를 나누고 십수 명이 지난 뒤 김 위원장이 나타났고, 다음이자 마지막은 푸틴 대통령이었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함께 기념촬영장으로 이동했다.
3일 서울 중구 서울역에 설치된 TV에 중계되는 중국 전승절 열병식 행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우원식 국회의장이 악수하는 장면이 나오고 있다. 뉴시스.우 의장은 전체 귀빈이 사진을 찍을 때는 중앙에 있는 시 주석으로부터 여덟아홉명 정도 떨어진 자리에 섰다. 시 주석 오른쪽에는 푸틴 대통령, 왼쪽에는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김 위원장이 나란히 섰다. 김 위원장 자리는 10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70주년 행사 때 선 자리다.
이후 우 의장은 텐안먼 망루에 입장하면서는 앞장 선 시 주석과 김 위원장과 대여섯 명을 사이에 둔 위치에서 이동했다. 중국은 이번 행사에 26개국 국가 원수 및 정부 수뇌를 초청했다. 국내에서는 우 의장과 김 위원장의 공식 대화나 만남은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리셉션이나 연회 자리에서 간단히라도 인사 나눌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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