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김정은과 열병식 참관前 악수 나누며 대화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3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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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정상회담 전 禹의장 만난 푸틴
”김정은에 어떤 메시지 전해주면 좋겠나“

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기념식 리셉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국회의장실 제공
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짧은 인사를 나눈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장실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우 의장은 김 국무위원장과 열병식 참관 전 수인사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날 중국 80주년 전승절 행사에 참석한 우 의장은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망루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오른쪽 방면의 가장자리에 자리했다.

시 주석 오른쪽 옆 자리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왼쪽 옆 자리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앉았다.

정치권에선 우 의장과 김 위원장의 조우 가능성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왔다. 다만 의전 위치상 두 사람의 만남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여 기대가 낮아진 상황이었다.

그러나 열병식 참관 전 만남이 성사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열병식 이후 리셉션 등에서 추가적인 만남이 있었는지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우 의장은 전날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을 만날 경우) 한반도 평화를 확장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와 같은 것이 아마 공통 관심사일 테니 그런 점에서 얘기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 의장은 전승절 80주년 기념식 리셉션에서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 등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먼저 시 주석에게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회의(APEC) 참석을 당부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에게는 러시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130개 우리 기업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표명하며 우 의장에게 ‘남북관계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북러 정상회담 기회에 김정은 위원장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해주면 좋겠는지‘를 물었다.

우 의장은 “남북이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켜 나가는 일이 지금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북한 국무위원장#전승절#한반도 평화#열병식#APEC#남북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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