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9차 수석·보좌관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5.09.04. 서울=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장바구니 물가가 출렁이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불합리한 유통 구조도 큰 몫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농축수산물 유통 구조의 합리적 개혁에도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4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장바구니 물가가 매우 우려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말로 농축수산물 가격 변동은 이해하지 못할 부분들이 상당히 많다”며 “추석을 한 달 정도 앞두고 있는데, 물가 불안이 확대되지 않도록 관계부처가 세심하고 선제적인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제조업 재도약 관련 발언도 있었다. 이 대통령은 “정부의 최대 핵심 과제 중의 하나가 잠재성장률 제고를 통해서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경제 핵심의 근간인 제조업 재도약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후발국의 추격,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무역 질서의 재편 같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한 지금 더이상 과거의 성공 방식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며 “남보다 빨리, 또 잘 따라가기 하는 전략을 넘어서 남들이 도달하지 못하는 영역까지도 앞서서 개척하고 선도하는 K-제조업 재도약 방안 수립에 속도를 내야 되겠다”고 했다.
최근 잇따른 통신사 또는 금융사 해킹 사고 관련해서는 강력한 대처를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문제는 이처럼 사고가 빈발하는 데에도 대응 또는 대비 대책이 매우 허술하다는 것”이라며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보안 투자를 불필요한 비용으로 간주하는 잘못된 인식이 이런 사태의 배경은 아닌가 한번 되짚어 봐야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보안 사고를 반복하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징벌적 과징금을 포함한 강력한 대처가 이뤄지도록 관련 조치를 신속하게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회의 뒤 브리핑에서 “제조업 4대 강국을 목표로 생산성을 높이고 신산업을 창출하기 위한 AI 대전환과 차세대 성장엔진 육성하기 위한 주력 업종 초성장 프로젝트 등 5개 분야에 걸친 K제조업 재도약 추진 전략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반도체, 이차전지, 자동차, 조선, 바이오 등 총 5개 분야를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육성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방산, 우주, 통신산업 빠졌다. 이들 산업이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한 AI 대전환 등 시장 변화에 맞게 노동자는 물론 일반 국민들도 AI 리터러시, 즉 AI 문해력, 활용력 키우는 교육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AI 과학인재를 육성하는 특목고를 지방에 많이 지으면 지역균형발전 도움되지 않을까”라며 “AI 대전환을 지역균형에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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