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 외교부 장관이 4일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2025 제1회 주한대사 대상 고위급 정책강연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 외교부 제공) 2025.09.04. [서울=뉴시스]
조현 외교부 장관은 4일 주한외교단을 대상으로 “한국은 흡수 통일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국립외교원이 올해 처음 개설한 ‘2025 제1회 주한대사 대상 고위급 정책강연회’에 참석해 연사로 나서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 취임 이후 전체 주한외교단을 대상으로 한 첫 교류 행사다. 이번 강연회는 우리 정부 주요 정책에 대한 외국의 이해와 지지 제고를 위해 개설된 정기 강연 플랫폼으로 100여개국 주한공관에서 참석했다.
조 장관은 ‘신정부 외교정책의 주안점과 방향’에 대해 강연하면서 “우리는 건설적인 참여를 통해 신뢰를 구축하고 남북 간의 대화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조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것을 언급하며 “그럼에도 우리는 실용주의 의식을 가지고 북쪽에 접근하고 있다”라고 했다.
조 장관은 또 “이재명 정부는 외교 정책의 지침 원칙, 즉 ‘실용 외교’를 설정했다. 북극성도 없고 이념적 선점도 없다”라며 “해외에서는 우리가 열린 마음을 유지하고 모든 파트너와 협력의 다리를 강화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조 장관은 “우리 정부가 한반도에 대립과 적대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공존과 공동번영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 인내심을 갖고 노력할 것”이라며 “국익중심 실용외교를 통해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주변국을 포함한 전 세계 국가들과 가교를 강화하며 서로의 이익을 증진하는 다양한 협력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동시에 기후변화,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등 글로벌 도전 대응에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한국이 9월 유엔 안보리 의장국으로서 이재명 대통령의 주재 하에 인공지능을 주재로 공개토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밖에 2025 APEC 정상회의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도 독려하고 K-컬쳐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국립외교원은 “외교부 장관과 주한대사들 간 직접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양측간 소통과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라며 “앞으로도 우리 외교정책뿐 아니라 우리 정부의 다양한 정책 분야에 대해 주한외교단과 긴밀히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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