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특검 수사]
협의 끝에 임의제출 형식 자료 제공
장동혁 “특견 늘 주인 물어뜯을 준비”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야당말살 정치탄압 특검수사 규탄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09.04. 서울=뉴시스
국민의힘이 12·3 비상계엄 선포 사건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의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 사흘간의 대치 끝에 임의 제출 형식으로 자료를 4일 제공했다. 국민의힘은 조은석 특검 등을 직권남용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는 한편 국회 본청 앞에서 규탄대회를 여는 등 대여 투쟁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날 국민의힘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은 “조은석 정치특검의 원내대표실 및 원내행정국 압수수색 영장에 대해 기간과 범위, 자료검색 방식 등에 대한 협의를 통하여 합리적이고 최소한의 범위 안에서 임의제출 형식으로 자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그동안 계엄 해제 표결 당시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의 당시 행적을 확인하기 위해 원내대표실 원내행정국의 자료를 요구해왔다.
국민의힘은 특검팀이 2, 3일 당 사무처 직원 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압수수색을 문제 삼으며 조 특검과 압수수색 과정에 참여한 검사 1명, 수사관 7명을 함께 고발했다. 특검팀이 압수수색 집행 일시와 장소를 사전에 알리지 않았고, 변호사들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고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 중앙계단에서 국민의힘은 ‘야당 말살 정치 탄압 특검 수사 규탄대회’도 열었다. 장동혁 대표는 “오늘은 쓰레기 같은 내란 정당 프레임을 깨는 날”이라며 “무도한 이재명 정권을 무너뜨리는 첫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선 “‘특견’은 늘 주인을 물어뜯을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특검을 개에 비유하기도 했다.
장외투쟁도 검토하기로 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장 강력한 방식의 투쟁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장외 투쟁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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