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 박진희 소장 직무정지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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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56사단장에서 직무정지 위한 분리파견
채상병 순직사건 당시 이종섭 장관 군사보좌관 맡아
해병대 및 조사본부에 국방장관 지시 전달 혐의 받아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이 30일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참모진이었던 박 전 보좌관은 2023년 7월 30일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과 박정훈 해병대수사단장이 채상병 사건 초동조사 결과를 이 전 장관에게 보고했던 현장에 동석한 인물이다. 2025.07.30 [서울=뉴시스]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이 30일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참모진이었던 박 전 보좌관은 2023년 7월 30일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과 박정훈 해병대수사단장이 채상병 사건 초동조사 결과를 이 전 장관에게 보고했던 현장에 동석한 인물이다. 2025.07.30 [서울=뉴시스]
채상병 순직사건과 관련해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박진희(육군 소장) 전 군사보좌관 직무가 5일 정지됐다.

육군은 이날 문자공지를 통해 “순직해병 특검 수사와 관련해 56사단장 육군 소장 박진희의 직무정지를 위한 분리파견을 9월 5일부로 단행했다”고 밝혔다.

박진희 소장은 채상병 순직사건 발생 당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군사보좌관을 맡았다. 2023년 7월 30일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과 박정훈 해병대수사단장이 채상병 사건 초동조사 결과를 이 전 장관에게 보고했던 현장에 동석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튿날인 7월31일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느냐’며 격노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윤 전 대통령은 이 회의 직후 오전 11시54분께 이 전 장관과 168초간 통화했다. 이어 이 전 장관은 해병대 수사단의 언론 브리핑 취소 및 사건 경찰 이첩 보류를 지시했고 해병대 수사단에 대한 외압을 가했다고 알려졌다.

박 전 보좌관은 김 전 사령관에게 ‘확실한 혐의자는 수사 의뢰, 지휘 책임 관련 인원은 징계로 하는 것도 검토해 주십시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도 전해졌다.

특검팀은 최근 박 전 보좌관이 사건을 재검토하던 국방부 조사본부에도 같은 내용의 지침을 전달하라고 압박한 녹취록을 확보해 수사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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