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이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팀(이명현 특별검사) 사무실에 포렌식 자료 관련 참관차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및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채 상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을 오는 10일과 11일 이틀 연속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정민영 특검보는 9일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이번 주부터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와 관련해 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리는 위치에 있던 국방부 상급자 조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신 전 차관은 채 상병 사망 사건 당시 국방부 2인자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에서부터 이어진 수사 외압 관련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주요 피의자”라며 “조사는 이틀 모두 오전 10시부터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 전 차관에 대한 조사 이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조사도 진행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신 전 차관은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이끄는 수사단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자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에게 ‘사단장은 빼라’ 등의 문자를 보냈다는 외압 의혹을 받는다.
이와 관련해 신 전 차관은 김 전 사령관에게 이 같은 문자를 보낸 적 없다며 해당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특검팀은 지난 7월 10일 신 전 차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고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확보해 최근 포렌식 작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이종호 전 해군 참모총장에게 참고인 조사를 위해 출석하라고 통지했으나 이 전 총장은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정 특검보는 “이 전 총장은 2023년 7월 30일 김 전 사령관에게 사망 사건 초동 수사 내용을 보고 받았다”며 “조만간 출석요구서를 다시 보낼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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