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美 진출기업 매우 당황…투자 망설일 수밖에”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11일 1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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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 구금사태 언급하며
“투자관련 비자 협상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9.11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9.11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한국인 불법 이민 단속이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매우 당황스러운 상태”라며 “장기 영구 취업을 한 것도 아니고, 기술자가 있어야 기계장비 설치를 할 것 아닌가. 미국에는 그런 인력이 없다”고 했다.

이어 “일할 사람들의 체류 비자는 안 된다고 하니 잠깐 가르치고 오면 되지 생각했는데 이게 안되면 기업들 입장에서는 현지에 공장을 설립한다는 게 온갖 불이익을 주거나 어려워질텐데 해야 하나 고민을 안 할 수 없다”며 “앞으로 대미 직접 투자에 상당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과 대미 투자 관련된 비자 발급에서 정상적으로 운영해달라, 새로운 유형을 만들던지 하는 협상을 하고 있다. 미국도 현실적인 필요가 있으면 해결하지 않을까 싶다”며 “현재 상태라면 미국 현지 직접 투자는 기업들 입장에선 망설일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구금된 한국인들이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부터 풀려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을 포함해 총 330명이 내일 새벽 1시 비행기를 통해 출국할 것”이라고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에 석방되는 인원 중 한국 국적자는 총 317명(남성 307명·여성 10명)으로, 1명은 자진해 현지에 남기로 결정했으며 316명이 귀국길에 오른다.

이 대통령은 이번 구금 사태와 관련해서는 “사실 당황스럽다”면서도 “한국과 미국의 문화적 차이도 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인들이 여행 비자로 와서 학원에서 영어 가르치고 그러지 않나. 우린 ‘뭐 그럴 수 있지’라는 생각”이라며 “그쪽(미국)은 절대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더군다나 이민국 정책이 ‘불법이민 취업은 절대 안된다’며 온갖 과격한 모습으로 추방하고 있다”며 “우리도 한 케이스로 단속된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이민단속국#불법 이민#대미 투자#비자 발급#취업 단속#문화 차이#이민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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