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9.11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대형 참사가 발생하는 몇 가지 특성이 있는데 소위 보수 정권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누구 흉을 보는 것 같아 얘기하기가 그렇지만 그쪽 정권을 비난하려고 하는 팩트 왜곡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규모 참사가 벌어지는 이유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금만 신경쓰면 안 나는 일들”이라며 “공무원들이 긴장하고 있으면 (참사를) 피할 수 있다.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저도 노심초사한다. 제가 이런 이야길 했으니까 더 지켜볼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참사 피해자들 특히 이태원 사고는 정말 황당무계하다. 교통경찰이 통제만 했어도 (피해가 나지 않았다). 해야 되는 건데 그 해만 안 했다”며 “왜 안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참 억울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자식은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하는데 그거 쥐어뜯다가 부모도 일찍 죽는다. 제대로 살겠나”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산업재해 사고와 관련해서도 “조금만 신경쓰면 안 죽었을 사고가 너무 많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일부에서는 대통령이 왜 산재 사고를 몇번째 말하냐고 지적하는 사람도 있더라”라며 “제가 이런 얘기를 하면 공직 사회에선 확 줄어든다. 본인이 책임져야 하니까 신경을 쓴다”고 했다.
또 “그런데 사용자들은 신경을 아직 별로 안 쓴다. 그래도 별 피해가 없어서다. 징계 당하는 것도 아니고, 감옥가는 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고용된 사람이 감옥 가고, 가도 잠깐 있다가 나오고, 위자료 조금 주면 되고 그러니까 계속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생명과 안전 지켜주는 것이 국가의 가장 기본적 책무다. 거기에 엄청 돈 쓰지 않나”라며 “그러니까 똑바로 해야 한다. 그래서 그분들을 보면 미안하다. 앞으로 이런 일이 절대 없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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