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정, 조국 복당 권유에 “이름 불리는 것조차 상처” 거부 의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12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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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강미정 당시 조국혁신당 대변인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내 성 비위 의혹과 관련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4일 강미정 당시 조국혁신당 대변인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내 성 비위 의혹과 관련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당내 성 비위 사건에 대한 대응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탈당한 강미정 전 조국혁신당 대변인이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의 복당 권유에 “그 뜻을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혔다.

12일 강 전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는 복당 권유와 관련해 제 의사는 이미 충분히 밝힌 바 있으며 복당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다시 권유해 준 데 대해선 감사하다”고 했다.

또 강 전 대변인은 피해자 보호와 회복을 요청했다. 그는 “지금까지 당 내부에서 은밀히 혹은 공공연히 행해졌던 2차 가해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와 책임 있는 조치가 이뤄지길 강력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특정인의 이름을 반복해 거론하는 일이 아니라 피해자들이 안전하게 보호받는 일”이라며 “제 이름이 불리는 것조차 또 다른 상처로 이어지고 있음을 헤아려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특히 피해자들과 함께해온 강미숙 (당 여성위원회) 고문에 대한 모욕적이고 부당한 언행은 즉시 멈춰주시길 바란다”며 “피해자와 그 조력자를 향한 공격은 피해자 보호의 기반을 무너뜨리는 또 다른 2차 가해다. 이는 결코 용인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해자들을 대리해 온 강 고문은 지난 8일 조 위원장의 비대위원장 선임에 반대 입장을 밝혔던 바 있다.

앞서 이날 조국혁신당은 언론 공지에서 조 위원장이 강 전 대변인의 복당을 희망한다고 전했다. 조국혁신당은 “조 위원장은 강 전 대변인이 원하는 때에 언제든지 다시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며 “이미 조 위원장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런 의사를 강 전 대변인 측에 연락했다”고 했다. 이어 “강 전 대변인의 탈당은 온라인 탈당 신청 절차를 통해 이뤄져 당에서 탈당을 보류할 기회가 없었다”며 “조 위원장은 취임 직후 모든 규정을 활용해 이 문제에 대한 조치를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조국혁신당#조국#강미정#탈당#복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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