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성비위 2차 가해자도 중징계 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12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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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3일 대구 수성구 사회적협동조합 지식과 세상에서 열린 지역 인사 간담회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9.03.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당내 성비위 사건 관련 “당헌 당규를 개정해 앞으로 성 비위 가해자는 물론 2차 가해 행위자에 대해서도 중징계 처분을 강력하게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조국혁신당은 조 위원장이 ‘비상대책위원장 조국입니다’란 제목으로 당원 전체에 발송한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조 위원장은 이 문자에서 “일부 언론과 유튜브의 악의적인 보도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정략적 의도를 가지고 사실과 추측을 섞어 유포하여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를 더는 묵인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위원장은 문자에서 먼저 “모든 것이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사과를 전했다. 이어 “피해자분들의 모든 것들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 여러분의 실망과 상처를 잘 알기 때문에 마음이 너무나 무겁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피해자분들의 피해 회복을 중심으로 당원분들과 지지자분들까지 회복되는 ‘모두의 치유’로 나아가려고 한다”며 “피해자분들과 조국혁신당이 함께 회복되는 공동체의 길을 반드시 걸어 나가야 한다. 당이 반성 속에서 거듭나고, 피해자분들이 당을 신뢰하게 될 때, 비로소 우리 공동체는 탄탄해질 수 있다“고 적었다.

2차 가해를 중지해달라고도 요청했다. 조 위원장은 “먼저 피해자들을 향한 2차 가해를 멈춰야 한다. 2차 가해는 피해자분들의 상처를 키우고, 공동체를 혼란과 위기에 빠뜨린다”며 “피해자분들, 당원분들, 지지자분들의 상처가 곪아가며 서로를 불신하고 마음의 문을 닫게 된다. 우리는 그러한 공동체 실패의 길로 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조 비대위원장은 강미정 전 대변인이 다시 대변인으로 활동하길 원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갖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피해자인 강 전 대변인은 “제 의사는 이미 충분히 밝힌 바 있으며 복당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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