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당정대 고위급 만찬 회동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후 손을 잡고 있다. (공동취재) 2025.9.14/뉴스1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가 14일 총리 공관에서 열린 만찬 회동에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참석했다. 최근 지도부 ‘투톱’ 갈등 사태를 겪은 민주당은 이날 ‘당정대’ 회동으로 봉합 수순에 접어든 모양새다.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 종로구 총리 공관에서 만찬을 겸해 이뤄진 회동에 참석한 정부여당 인사들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모습이었다. 식사에 앞서 이들은 웃으며 악수를 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열린 당정대 고위급 만찬회동에서 참석자들이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우상호 정무수석,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민석 국무총리, 김병기 원내대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2025.9.14/뉴스1만찬 시작과 함께 정 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환하게 웃으며 악수했다. 당초 회동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갈등을 봉합하는 차원에서 초반 모습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자 악수 한 번 더 하고”라고 말했고, 김 원내대표도 “부부나 형제가 다 싸우는 거지. 그러면서 친해지는 거지. 티격태격하는 거지 뭐”라며 웃었다.
이날 비공개 당정 협의회를 소집한 것은 김 총리로 알려졌다. 국회 본회의 통과를 준비 중인 각종 법안들을 세부 조율하고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이 같은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최근 3대 특검법 개정안 여야 합의를 두고 갈등을 빚은 정 대표와 김 원내대표의 앙금을 해소하기 위한 자리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당정대 고위급 만찬회동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민석 국무총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 우상호 정무수석,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2025.9.14/뉴스1
김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국민의힘과 특검법 개정안 수정을 논의한 뒤 야당의 요구 상당 부분을 수용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정 대표가 바로 다음날 제동을 걸어 재협상을 지시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열린 당정대 고위급 만찬회동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마친뒤 손을 잡고 있다. 왼쪽부터 우상호 정무수석, 김민석 국무총리, 정 대표, 김 원내대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2025.9.14/뉴스1결국 여야 합의는 파기됐고, 김 원내대표는 자신의 책임론이 제기되자 지도부와 사전협의를 거쳤다고 반박했다.
두 사람의 갈등이 커지며 당 안팎의 우려가 제기되자 정 대표는 “부덕의 소치”라고 밝혔고 김 원내대표도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당정대 고위급 만찬 회동과 관련해 민주당 공보국은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당정대는 항상 긴밀하게 소통하고 화합하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시에 당정대는 정국 현안에 대해 긴밀한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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