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내란재판부는 입법내란…사법부, 독립 침해땐 연판장-법복 벗어던져 막아내”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15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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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전 부산 수영구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9.15/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전 부산 수영구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9.15/뉴스1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5일 여당이 추진하는 내란특별(전담)재판부를 비판하며 “사법부의 독립은 사법부 스스로가 지켜야 한다”며 “사법부가 지키려 할 때 국민들께서 함께 지켜주실 것”이라고 했다. 사법부의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수영구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법부는 재판의 독립을 해치는 그 어떤 것도 용납하지 않고 그럴 때마다 모든 법관이 일어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연판장으로 막아냈고 그것도 되지 않으면 법복을 벗어 던지면서 사법부의 독립을 지켜왔기 때문에 지금 대한민국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최근 진행된 전국법원장 회의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내란특별재판부 설치와 관련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내란특별재판부가 왜 위헌인지 모르겠다고 (100일 기자회견에서) 한마디 하자 민주당에서는 재판부 설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정치집단이 나서서 법원의 특별재판부를 설치하겠다는 발상은 북한이나 중국이 아니면 가능하지 아니한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것이야 말로 헌법을 파괴하는 ‘입법내란’”이라고 날을 세웠다. 장 대표는 사법부를 향해 “이재명 정부 들어서서 사법부가 권력 앞에서 너무 쉽게 드러누웠기 때문에 지금 무도한 민주당의 칼날이 사법부를 향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또 “이재명 정권은 온갖 권력과 힘을 동원해 광역단체장과 지방행정을 탄압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최근 경찰은 국민의힘 21대 대선 경선 후보였던 유정복 인천시장 캠프에서 공무원이 불법 선거 운동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장 대표는 “민주당은 우리당(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에게 수사 좌표를 찍었다”며 “이재명 정권 머릿속에는 민생도 지역도 없고 특검과 위헌적인 내란특별재판부를 만들어서 야당을 궤멸시키고 개혁을 가장한 개악으로 사법부를 흔들고 지방행정권력을 장악해서 독재를 할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은 반민생, 반문명, 반인권, 반민주주의가 판을 치고 있다”며 “내 편이 아니면 차별하고 내 편이 아니면 목소리도 낼 수 없는 입틀막 정치가 횡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12일 참석한 강원도 타운홀 미팅에서 국민의힘 소속 김진태 강원지사의 발언을 두 차례나 제지한 것을 지적한 것. 장 대표는 “강원도민의 선택을 받은 도지사의 마이크를 빼앗은 것”이라며 “노골적인 지역 차별이고 야당 차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두고 전날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도민 발언권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국민의힘#장동혁#사법부#최고위원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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