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과 김병기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만찬 후 함께 걸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정청래 대표 페이스북.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정대 원팀-원보이스로 이재명 정부 성공을 뒷받침하겠다”며 김병기 원내대표와 나란히 걸으며 웃는 사진을 공개했다.
3대 특검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던 두 사람이 화해한 사실을 대외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어제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만찬 후 한 컷”이라며 김 원내대표와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어 “더 화합하고 더 긴밀하게 소통할 것”이라며 “당의 최종책임자인 당 대표로서 당을 좀 더 잘 이끌겠다”고 전했다.
전날 정 대표와 김 원내대표, 김민석 국무총리,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등 정부 여당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들은 만찬 회동을 가졌다. 3대 특검법 개정을 둘러싸고 정 대표와 김 원내대표 간 벌어진 파열음을 봉합하기 위한 자리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날 회동 이후 민주당 투톱 간 갈등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분위기다. 김 원내대표는 “부부나 형제나 다 싸우는 것”이라며 “티격태격하는 거지, 아무것도 없는 게 위험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3대 특검법 개정안과 검찰개혁 방안을 두고 당정 내에 갈등이 불거졌다. 검찰개혁 세부 방안을 놓고 대통령실과 민주당이 이견을 보인데 이어, 3대 특검법 개정안을 국민의힘과 협상하는 과정에서 정 대표와 김 원내대표가 충돌했다.
전날 회동을 시작으로 당정대간 갈등은 일단 수습되는 양상이다. 다만, 민주당이 국민의힘과의 특검법 개정안 합의를 뒤집으면서 검찰청 폐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이달 25일 본회의 통과가 불확실해졌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금융감독위원회 설치법과 공공기관 운영법이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지 못한다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할 수밖에 없다”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국회 정무위원회 소관 법률이라 (처리에) 6개월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두 상임위는 국민의힘 임이자(기획재정위) 윤한홍(정무위) 의원이 상임위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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