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 육군 포병부대 훈련장에서 폭발효과묘사탄(모의탄)이 터져 장병 10명이 다쳤다. 해당 탄약은 과거에도 오작동 문제가 반복돼 온 것으로 드러나 군의 안전 관리가 도마에 올랐다.
■ 유용원 의원 “문제 탄약, 최근에도 오작동”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사고에서 폭발한 모의탄은 탄의 고유 식별수단인 로트 번호가 004로 끝나는 탄”이라며 “004 모의탄 납품 이전인 2015년 상반기 납품된 약 30만 발 중 일부가 최근까지도 문제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해당 모의탄들이 올해 강원 철원 소재 모 사단의 혹한기 훈련 등에서도 오작동을 일으켰고 그 수는 150여 발이라고 전했다.
■ 육군 “매년 오작동 사례 있었다”
육군은 앞서 11일 브리핑에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불발탄 처리 절차 등으로 인한 오작동 사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고 원인은 여전히 조사 중이다.
■ 국방기술품질원 “결함 없다” 보고 논란
유 의원에 따르면 국방기술품질원과 생산업체는 사고 발생 불과 일주일 전 해당 모의탄에 대한 저항 측정 등을 진행했으나 “탄 자체 결함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은 “성급한 단정은 어렵지만 수년간 반복된 오작동에도 불구하고 군의 대응이 다소 안일했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 K9 포병부대서 발생한 폭발, 어떻게 터졌나
사고는 지난 10일 육군 1군단 예하 K9포병부대 훈련장에서 발생했다. 불발된 모의탄의 화약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내부에 장착된 24발의 뇌관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작동하지 않았고, 후속 조치 중 다수의 탄약이 갑자기 폭발했다.
이 사고로 상사·중사 등 간부 2명이 허벅지와 팔에 중상을 입어 국군수도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부사관과 병사 8명도 화상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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