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신성범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제5차 본회의 ‘정치에 관한 질문’에서 질의 전 발언하고 있다. 2025.09.15.
국민의힘 신성범 의원이 15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CC(폐쇄회로)TV 영상 일부가 유출된 것 관련 “부관참시”라고 비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들이 이달 1일 서울구치소를 찾아 CCTV 영상을 확인했는데, 누군가 이 현장을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19초 분량의 영상이 온라인상에 떠돌고 있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신 의원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윤 전 대통령이) 잘못을 저질렀긴 하지만 능멸하고 모욕하는 걸로 비춰지는 이런 행태는 국격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정말 부관참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관참시 또는 낙정하석, 물에 빠졌는데 돌 던지고 하는 것은 강성 지지자들한테는 굉장한 시원함을 줄지 몰라도 위험한 행태”라며 “잘못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최소한의 인격은 보장되는 게 맞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저도 윤 전 대통령이 구치소 내에서 인치를 거부하는 그런 모습들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국민들이 그러한 영상들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공개하지 않는 것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도 굉장히 많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격에 문제가 있으니까 의원들이 그걸 보고 신중한 판단을 했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했고, 법사위에서도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그런데도 유출된 것에 대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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