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법사위 나가야 한다는 논리면 李도 자리서 내려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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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를 폭력적으로 만든 건 민주당”

고승민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빠루’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9.16.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빠루’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9.16. [서울=뉴시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국회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징역 2년을 구형 받은 것과 관련해 국회 법제사법위원을 맡아서는 안 된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그런 논리라면 대법원에서 피선거권이 박탈되는 유죄 취지 판결을 받은 이재명 대통령도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했다.

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오늘 저한테 (실형을) 구형 받았으니 법사위에서 나가라고 언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의원은 “터무니없는 이야기하지 말고 대통령 재판이나 법에 따라 다시 받도록 하는 것이 그들이 해야 할 책무”라고 했다.

그러자 송언석 원내대표는 “정청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을 내려오라고 주장했다는 뜻인가. 잘 이해했다”고 거들었다.

나 의원은 자신의 패스트트랙 사건에 대한 검찰의 유죄 구형에 대해서도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2019년 당시 민주당은 공수처법과 연동형비례제를 무리하게 강행했는데 이 법안들은 헌법 질서를 침탈하는 법안들이었다”며 “이 법안들을 패스트트랙에 상정하기 위해 두 명의 의원이 강제로 (상임위)사임, 의회민주주의를 후퇴시킨 사건”이라고 했다.

나 의원은 “이에 저희는 구호제창과 철야·연좌농성으로 맞섰는데 민주당과 국회의장이 빠루와 해머를 반입하면서 국회를 폭력잘으로 만들었다”며 “빠루와 해머로 문을 뜯은 것은 민주당이었고, 저희는 문틈으로 들어온 빠루를 압수해 민주당 폭력의 증거로 제시한 것이다. 그런데 그 폭력의 증거를 제시하는 저의 사진을 ‘나빠루’라고 명명하면서 저희에게 폭력정당 이미지를 덧씌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패스트트랙 사건 기소는 의회독재를 가속화시켰다”며 “여기에 침묵하는 것은 그 당시에도 지금도 국회의원으로서의 헌법상 책무를 방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의 폭력성, 이중성을 낱낱이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패스트트랙 당시 워낙 부당한 법을 만들고, 공수처 같은 괴물을 만들어서 의원들이 복도에서 반대 의사표시를 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문 부수려고 밀어넣은 빠루를 당시 대표였던 나 의원에게 준 것인데, 그것을 민주당이 프레임 씌워 폭력을 행사한 것처럼 한 것은 바로 잡아달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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